<*이회창 후보가 전한 청와대-대선후보 면담내용*>
=======================================================

이회창 후보: 청와대 회담에 갔다왔다.
각 대선후보가 모두 모인 자리여서 매우 인원이 많았다.
우선 가서 각자 의견을 말하고 그에 앞서서
임성준 외교안보특보, 통일부장관 보고가 있었다.
중간에 질문사항에 대해 임동원 특보가 배석해 답변하고
김 대통령이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끝남.

역시 여러사람이 함께 있어 의견만 말하고 끝난게 아쉽다.
최소한 북한의 핵개발문제가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이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로 대처해야한다는데는 공감하고
초당적으로 이 부분에 협력해야한다는데 공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의미가 있었다.

제가 말한 의견의 요지는 이렇다.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 핵문제는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
그래서 회담을 제의했다. 북한 비밀 핵개발은 심각한 문제인 만큼
사심을 버리고 정치적 고려를 버리고 국론을 모아 국민을 안심시켜야한다.
대응방법은 북핵문제 평화적으로 해결되야한다.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있어서는 안된다.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IAEA 사찰을 받아야한다.
대응전략에 대해서는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도출해야한다. 지금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그냥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핵개발 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는 대북 현금지원은 즉각 동결되야하고
대북지원과 핵개발포기를 연계하는 전략을 해야한다.

이럴때일수록 남북대화의 채널을 열어놔야한다.
대화를 해야만 북핵개발에 대해서도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최우선 의제는 북핵문제가 되야한다.
한미공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대통령께 좋은 논의와 성과를 얻어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보공개와 정보공유를 얘기했다.
실제 실상-언제부터 개발됐는지 등 국민불안요소-
정직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야당에게도 정보를 공유하고
대북정책을 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보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확고한 안보태세가 중요하다. 국민 걱정이 없도록...

대통령의 견해는 요약하자면 이렇다.
솔직한 얘기를 해서 고맙다.
정부는 핵을 포함해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근본적으로 제거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해결의 방법에는 전쟁, 경제적 제재, 대화인데,
이 가운데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한다.
미국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멕시코에서 좋은 결론,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또 초당적 대처를 모두 말씀한 점 고맙다.
핵개발문제와 대북지원을 연계하는 제안에 대해
분명한 언급은 없었다. 임동원 특보 설명으로 봐서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연계해서 하겠다는
취지는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오늘 청와대 회동은 모처럼 대선후보들이 대통령과 만나서
현재 문제돼있는 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가졌다는데서
정치권이 같이 걱정하고 초당적 협력에 공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아쉽다면 한자리에 다 모여 충분한 논의보다는
각자 의견을 말하고 끝나 조금 아쉽다.

저와 한나라당은 국민의 생명에 연결되는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국민적 공감을 얻어서 국민이 합일된 의사를 지지기반으로
확고히 해야한다고 생각된다. 국민적 공감을 얻는데 유익하기를 바란다.
저는 이번 회담으로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공감을 만들어내서
국민의 불안을 덜고자 노력했다는 점은 그런대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