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조계종 총무원은 중앙종회와 함께
성보박물관 실태 조사를 벌이고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성보박물관 운영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 이용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출연원고>

<질문1>
먼저 전국적으로 성보박물관이 어느 정도나 설립돼 있고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부터 설명해 주실까요?

<답변>
성보박물관은 지난 95년 전남 순천 보광사에서
보물1043호인 16조사진영도가 도난 당하면서
성보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설립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공사 중인 곳을 포함해서 모두 34개소의 성보박물관이
전국의 교구 본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성보박물관은
전시와 교육, 문화체험 그리고
유물의 보존 관리 기능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역 사찰에 존재하는 성보문화재의
보전과 관리에서부터 지원과 교류에 이르기까지
성보문화재와 관련한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2>
성보박물관 운영 실태에 대한 점검도 필요할 것 같은데,
대부분의 성보박물관이 예산상의 어려움이 크다구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대부분의 성보박물관이 예산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보박물관은 운영예산에 대한 계획과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한 상태에서 건립되고 있고
수입원은 지출액의 5%인 관람료가 전부인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운영 사찰에서는
운영예산에 막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재정역량에 따라 운영편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물관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수장고와 방화시설 등의 필수 시설들도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고
관장과 학예연구원 등의 전문인력도
더욱 확대 배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설립된 박물관들이
건립과 관련된 자료와 그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박물관 기능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볼 때
건립초기부터 유물의 성격과 수량에 맞는 구체적인 지침과
점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서 지역박물관을 관리하고 점검하는 중앙단위의
시설 설치도 시급해 보이고요
운영전반에 대한 정기적이고 전문적인 점검과
지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질문3>
그렇다면 성보박물관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마련돼야 할까요?

<답변>
먼저 성보박물관은
민족문화유산들을 보존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관광자원과 학술연구자원으로도 적극 활용돼야 할겁니다.

또 성보박물관의 운영비를 사찰의 예산만으로 충당하면서
지속적인 운영조차 힘든 상황임을 감안할 때
예산을 사찰에 전적으로 일임하기보다는
국가의 정책적 그리고 차별적인 운영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 등의 문화재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연대를 통한 적극적인 지원과 보완책 마련도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매장문화재 발굴유물 등
국가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유물을 성보박물관에 보관해서 국가예산을 절감하고
동시에 성보박물관의 문화재보존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이 필요합니다.

또 종단에서도 전문인력 채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전문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겁니다.

<지금까지 이용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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