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소문으로만 떠돌던 과거 군부대 총기난사 사고가
잇따라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는 최근의 연천총기 사고가
86년 이후 처음 있는 대형 총기 사고라고 밝혔으나
지난 90년에도 강원도내 모 부대에서
대형 총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춘천 불교방송 장용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0년 11월 8일, 새벽 4시 45분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육군 모 부대 GOP 초소에서
어둠을 가르는 폭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부대에서 근무하던 정 모 이병이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계 모 상병에게 보복을 하기 위해
내무반에 수류탄을 터트렸기 때문입니다.

이 사고로 박 모 병장이 숨지는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당시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인써트)

또, 지난 1984년에는 사고가 난 gop에서 불과 수 km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GP에서
조 모 일병이 동료 병사들과 지휘관등 10여명을 사살한 뒤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군이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사건이었으나
유족들에게 지급된 보상은 45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유족들은 최근까지도
국방부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게제하는 등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부대 측은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별도의 유족연금이 지급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써트)

한편,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해
해안경계와 휴전선 경비를 함께 맡고 있는 이 부대는
지난 5월 박 모 중사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근까지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사고 다발부대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장용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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