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부터 부산지역에도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재해취약시설들의 상당수가
수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상현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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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는 현재
도로 상습침수지역과 농경지 침수지역, 노후제방 등
집중호우에 취약한 시설이 26곳에 달합니다.

또 재해취약시설도 2백85곳에 달하고
이 가운데 49곳은 여전히 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서구의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녹산펌프장 건설공사는 지난해말에야 착공돼
아직 진척률이 11%에 불과하고
범방마을 수해복구공사는 90%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때
해일 피해를 입은 녹산공단 입주업체들의 경우
태풍이 지나간지 2년이 다됐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어 올해도 여전히 불안에 떨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녹산공단 수해대책위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1)

이밖에 각 구군별로 이뤄지고 있는
절개지 옹벽축조와 하수관 정비 등 소규모 재난예방사업은
27곳 가운데 준공된 것은 1곳뿐이고
대부분이 아직 설계중이거나
10-50%의 저조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는 재난대비 30분 대피계획을 수립하는 등
재난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재난대비 30분 대피계획은
자연재난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30분이내에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오는 30일까지 배수펌프장과 하수처리시설과 같은
방재시설물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재해취약지에 대한 순찰과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장마와 집중호우가 찾아오고
그때마다 각종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해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과연 예방책은 무엇인지
이제는 근본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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