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음은 금요일의 섹션 뉴스 문화산책 순서입니다.

오늘은 장애를 극복하고
하모니카 연주를 통해 꿈을 키워가고 있는
젊은 음악가 전제덕씨를 소개합니다.

태어난 지 한달 만에 시력을 잃은 전제덕씨는
국내 첫 전문 하모니카 연주자로서
아름다운 선율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용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1. 생후 보름만에 전제덕씨에겐 원인 모를 열병이
찾아왔습니다.

2.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제덕씨는 결국 태어난지 한달만에 시력을 잃었습니다.

3. 세상과 친해지기 전 얻게 된 시력 장애는
제덕씨에게 너무 큰 시련이었고 암흑 그 자체였습니다.

<음악>

4. 제덕씨는 이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북을 연주하며
음악과 처음 만나게 되고
그때부터 제덕씨의 꿈을 향한 도전은 시작됩니다.

5. 지난 89년 고교시절 제덕씨는
세계 사물놀이 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음악적 재능에 감탄했습니다.

6. 음악을 알게된 이후 제덕씨에게 장애라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인서트1>

<음악>

7. 음악에 점차 심취해 가던 때
제덕씨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하모니카 소리를 듣게 되고 이후 모든 열정을
하모니카 연주에 쏟아 부었습니다.

8. 코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모니카의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음색에 반했던 것입니다.

<인서트2>

<음악>

9. 하지만 그에게는 악보를 볼 수도 없었고
지도해줄 사람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10. 하모니카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제덕씨는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듣고
입술이 부르트도록 불고 또 불었습니다.

11. 이처럼 편견에 맞서 실력으로 승부해온 제덕씨의 노력은
점차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12. 국내 최초로 지난 11월
하모니카 연주 앨범을 발표했고
지난 3월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역시 국내 최초로
하모니카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

13. 아직 대중에겐 낯설게 느껴지는 제덕씨는
음악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 스타로 자리해
많은 인기 가수들의 음반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인서트3>

<음악>

14. 한 뼘 남짓한 하모니카지만
전제덕씨는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감정의 깊이와 크기를
만들어냅니다.

15. 제덕씨는 하모니카를 만나 온전한 기쁨을 얻었고
하모니카는 제덕씨를 만나 온전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16. 내일을 볼 수 없다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에겐 행복한 내일이 있습니다.

17. 최초가 아닌 최고를 꿈꾸는 음악가 전제덕씨...

18. 내일의 꿈을 향한 그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BBS뉴스 이용환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