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구속 수감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나흘째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우전자가 분식회계와 사기대출을 받는데
김 전 회장이 지시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용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출연원고>

<질문1>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오늘로 나흘째로 접어들었는데,
오늘 수의 차림으로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어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오늘 아침 호송버스를 타고 대검찰청에 도착해
나흘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전 10시30분쯤부터 시작된 조사는
오늘밤 8시까지 계속될 예정이고요,
조사가 마무리되면 김 전 회장은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됩니다.

김 전 회장은 사건이 법원에 넘어가기 전인
앞으로 20여일 동안
구치소와 대검찰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건강을 고려해서
일요일은 수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려와는 달리 김 전 회장의 건강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검찰 수사의 초점은 어디에 맞춰져 있습니까?

<답변>
검찰은 오늘도 대우전자가 분식회계와 사기대출을 받는데
김 전 회장이 지시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우전자와 관련된 수사를 내일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입니다.

김 전 회장은 대우전자 등 관련 혐의에 대해
큰 틀에서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대우전자 관련 내용의 수사가 완료되는 대로
주식회사 대우와 대우자동차, 대우 중공업 등의 순으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후 정관계 로비 의혹과
김 전 회장의 출국 배경에 조사를 벌일 예정인데요,

검찰은 로비 의혹과 관련해
97년 대선 때와 99년 대우그룹 퇴출 직전에
정치권에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온 만큼
로비 의혹 부분도 강도 높게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출국배경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채권단과 임직원의 권유로 출국하게 됐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김 전 회장에게 채권단이 출국을 권유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출국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입니다.

<질문3>
좀 다른 소식인데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한 법원 선고가 오늘 있었죠?

<답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한화그룹으로부터 천만원짜리 채권 5장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벌금 3천만원에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3선의 중진의원으로서 정치자금의 수익과 지출에 관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한화로부터 금품을 받아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줬고 이를 뉘우치지 않아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액수가 크지 않고 이 전 의장이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벌금 3천만원에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장은
이번 판결은 진술에만 의존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항소해서 법률적 실체를 다투겠다고 말해
법적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용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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