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2005/6/17(금) 불교만화 육성해야

만화가 공부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홀대를 받던 시대는 이미 지나간지 오래고
지금은 어린이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만화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불교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데도
만화만한 매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아직까지 불교계의 인식은 크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봉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아기공룡 둘리> 음악 )

요즘 아동서 매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은 만화입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신화>는 지금까지 18권까지 나오면서
천만권 이상이 팔리는 대박을 연출했습니다.

만화로 한자를 익히는 <마법천자문>도
출간되자마자 동이 나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쉽게 읽다보면 저절로 한자를 익히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예전처럼 만화가 공부를 방해한다는 생각이 깨지면서
교양과 지식을 전해주고 진한 감동까지 준다는 인식이 자리잡았습니다.

한 시민의 얘깁니다.

(인서트; 예전에는 만화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해서 기피했는데
요즘엔 아이들 하고 싶은 것을 이끌어 주는 형편이다. 부모님들 생각이 열려서)

만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이 큰 수익이 되고 있습니다.

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산업사회를 넘어 문화.정보사회가 되면서
만화의 중요성이 인식되는 시대가 됐다고 말합니다.

(인서트; 어떤 음식을 먹느냐 어떤 옷을 입느냐 또 책이나 볼거리도
보고 듣고 문화정보 시대가 되니 전체적으로 만화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온갖 인쇄물, 광고, 학습물 등에 만화가 많이 쓰인다. 만화의 중요성이
조금씩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만화가
부처님 가르침을 쉽게 전하는 매체가 될 순 없을까?

만화대장경연구소 소장 방경일씨는
단적으로 재밌고 쉽게 전달돼야 하고
여기다가 잔잔한 감동까지 준다면
더 할 나위 없는 완벽한 무기가 된다고 지적합니다.

(인서트; 첫째 재미있고 둘째 쉬워야 하고 셋째 인문적 교양을 줘야 하고
넷째 불교적 감동까지 주는 이 네가지 요소가 한권에 들어있어야 한다)

그러나 방경일 소장은 불교계 몇 종단과 단체에
팔만대장경을 만화로 만드는 사업을 제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이 두 종단이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안하겠다고 하니
저 혼자라도 작업을 추진하겠다. 다만 재정문제로 100권은 무리이고
10권을 축약하는데, 압축이니까 인문적 내용은 고강도로 좋은데
재미는 좀 줄어들 것 같다)

시사만화가로 이름을 날렸던 박재동 화백도
어린이를 위한 만화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박재동 화백은 현재 삼국유사를 만화로 그리고 있는데
불교적인 내용도 많다고 말합니다.

박재동 화백은 아예 불교의 최고 진수인 화엄경을
만화 내지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종단차원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인서트; 은근히 불교적인면서 힛트치는 것이 나와야 한다.
종단이 그런 대중문화사업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불교와 만화가 접목되기 위해서는
출판문화에 대한 종단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방경일 소장은 강조합니다.

(인서트; 불교도 저런 좋은 책 만들어 보자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새로운 포교수단의 확보로
불법 홍포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 앞에
불교와 만화의 접목은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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