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13일(월) 오후 5시

-앵커멘트-

APEC 정상회의 개최가 이제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선 지자체는 환경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정비사업이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단속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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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 구청은
APEC 회원국 정상들이 이동할 도로를 중심으로
매일 불법 노점상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속시간이 지나면 불법 영업은 계속돼
도로정비는 별무효괍니다.

또 다른 구청은 ‘환경정비의 날’을 정해
불법 광고물과 노상 적치물을 정비하고 있으나
특별히 눈에 띌 만큼의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정비와 함께 도시녹화사업도
현재 부산시에 의해 추진중이지만
지나치게 전시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오는 10월까지 8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김해공항 등 주요 관문과 회의장 주변,
주요 간선로 등을 대상으로 조경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한 부산에서
눈에 보이는 곳만을 대상으로 꽃탑과 꽃길 등을 조성하다보니
제대로 된 도심녹화가 이뤄질리 만무합니다.

동아대 도시조경학부 김승환 교수의 말입니다

(INS-김승환 교수,

도심 건물의 옥상에 대한 정비사업도 지지부진해
이들 건물옥상에는 일상 생활집기와 쓰레기 등이 널려 있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시내 주요 하천에 대한 관리도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관내 춘천과 우동천의 경우
동부하수처리장이 내년에나 가동될 예정이어서
수영하수처리장을 임시로 이용해야 할 형편입니다.

다섯달이라는 시간에 도심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행정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끝)

BBS뉴스 박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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