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년은 자란다.

채만식 원작/박상률 다듬어 쓰고 김세현 그리다/진달래 산천

탈고하고도 20여년이 지나 세상에 나온, 채만식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소설이다. 1949년 탈고했으나 채만식 생전에는 발표되지 않았다.

유족이 20년도 넘게 보관하고 있다 1972년 세상에 내놓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표현은 삭제된 채 발표되었다.

1987년 채만식 전집이 편찬되면서 이 작품도 온전히 복원됐지만, 전집이 절판되면서 이마저 구하기 힘든 형편이 됐다.

이 작품의 시공간 배경은 호난과 불안으로 가득찬 해방기이지만, 당시 풍소을 단순하게 묘사하는 차원을 뛰어넘고 있다. 어지러운 세상에 홀로 남은 소년이 꿋꿋이 자라는 모습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삶과 성장, 인격, 인간성, 사회, 역사 들과 같은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잇다.

2.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알랭 드 보통 지음/정명진 옮김/생각의 나무

알랭 드 보통은 스위스에서 태어나 영국 캠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에 능통하다. 2003년 2월에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인 예술 문화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하는 샤를 베이용 유럽 에세이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영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동시에 영국에서는 6부작 텔레비젼 다큐멘터리로 제작방영됐다.

보통은 이 책에서 철학사속에서 일상적인 삶의 문제를 다룬 6명의 정신에 눈길을 돌린다.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니체의 처방전이 소개되는데, 돈의 결핍, 사랑의 고통, 부당한 대우, 불안, 실패에 대한 공포와 순응에의 압력 등을 다루고 있다.

3. 전화번호부

한성탁 지음/실천문학사

제11회 실천문학 신인상 장편 수상작이다. 한성탁은 이 책에서 삶의 주변부로 밀려난 인생들을 응시한다. 이미 불혹을 넘겨 등단한 작가는 사회 어느 밑바닥에는 부랑인 수용소에 수감된 등장인물처럼, 누군가에게 억압받고 학대당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아픈 마음으로 증언하며, 그들의 유머와 해학, 풍자, 질투, 권력욕 등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4. 철길 따라 대륙을 누빈다.

하헌준 지음/도서출판 삼우반

이 책은 몽골과 시베리아, 만주 대륙 횡단 열차 여행기다. 69년 대구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저자는 93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55개국을 배낭 여행하고 있다.

이미 98년 ~ 99년 세계 일주를 마치고 <세계 일주 서바이벌 가이드>를 내기도 했다. 현재 인천에서 고교 영어 교사로 재직중인데, 2004년 여름 중국과 몽골, 러시아 등 3개국 국제 철도 여행 경험을 토대로 쓴 여행 가이드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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