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최초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오늘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황 교수는 특히 자신의 연구에 대한
생명윤리 논란과 관련해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의 의견도
연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경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1.황우석 교수가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는데
먼저 복제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어디까지 진척됐는지에 대해 언급이 있었죠 ?

1.아시는 것처럼 복제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과연 언제쯤 임상실험을 거쳐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단계에
이를 것인가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우석 교수는 첫 복제 배아 줄기세포 배양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약 20킬로미터 지점에 와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극으로 치면 줄기세포 연구는 전체 4막 가운데
2막 짜리에 해당한다며 내년 후반기에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서트 ... )

황우석 교수는 이와함께
올해 안에 국제 줄기세포 은행이 우리나라에 설립된다며
이는 21세기 난치병 치료의 본산이 대한민국에
위치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황 교수는 지난달 사이언스지 온라인판으로 실린
난치병 환자 배아줄기세포 배양 연구성과가
오는 17일 발간되는 사이언스 인쇄판 표지논문으로
확정됐다고 말했습니다.

2.줄기세포 연구가 인간의 생명윤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게 사실인데 황 교수는 이에 대해
뭐라고 얘기를 했습니까 ?

2.황우석 교수는 1세기 이내에 복제된 인간을
만날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인간복제로 악용될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인간 복제가 윤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황 교수는 특히 보안이 철저히 지켜진다면
자신의 연구에 시민단체와 종교계도 참여시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

황우석 교수는 외국의 저명한 생명윤리학자가
한국을 방문해 이번 연구성과의 윤리적 문제를
집중 점검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3.황 교수는 또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전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연구실을 방문했던 사실도 뒤늦게 털어놓았다면서요 ?

3.황 교수는 지난 2003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실험실을 방문했을 때 나눴던 대화를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황 교수는 임기내 성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지만 노 대통령은 먼 훗날 과학을 이해하고
지원을 시작했던 대통령으로 기억되면 기쁘겠다고 말했다는게
황 교수의 설명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

황 교수는 그동안 내외신에서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한번도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에서야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4.황 교수는 오늘 과학자답지 않게
뛰어난 말솜씨를 과시했다는데
그밖에 토론회 뒷 얘기가 있으면 전해주시죠.

4.황우석 교수는 뛰어난 매너와
어려운 과학용어를 적절한 비유로 쉽게 풀어주는
말솜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황 교수는 언어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갖게된 비결이 있느냐라는 패널의 질문에
부여 촌놈이 말도 느리고 어눌하기만 한데
무슨 언어의 마술사냐고 되받아쳐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습니다.

황교수는 정계에 진출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실험실을 지킬 것이라며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노벨상이 자신의 목표가 아니라면서
은퇴하더라도 참된 과학도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토톤회장에는 내외신 기자를 비롯해
국내외 생명공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황 교수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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