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혈세가 통행료 적자를 메우는데 투입되고 있는
대구 범안로의 운영권이 제 3자에게 매각됐습니다.

대구시는 막대한 재정부담을 조금 덜게 됐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도로 무료화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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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민자를 끌어서 건설 운영해온
범물과 안심간 유료도로인 범안로가
제 3자인 맥쿼리은행 등 4개 은행,보험사 컨소시엄에 매각됐습니다.

액면가 5천원인 주식 만천880만주를 주당 7천원에 사들이고,
대구시가 보장해주는 수입을
계획통행량의 90%에서 78%로 낮추는 조건입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통행료 징수기간으로 정한 2026년까지 18년간
854억원 가량의 재정지원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구시는 또 주당 5천250원 이상을 받고 주식을 팔 경우
차액을 확보한다는 당초 약속에 따라
당장 20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범안로는 통행차량 수가
당초 예상치의 30% 수준에 그치면서
개통 이듬해인 2003년 121억원,
지난해 143억원이 통행료 손실 보전금으로 지원돼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는 대구시의 골칫거리였습니다.

대구시 도로과 허종원 사무관의 말입니다.
(인서트)

그렇지만 이번 제 3자 매각으로
범안로 인근 주민들이 희망하고 있는 통행료 무료화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수성구의회는
지난 93년 지산,범물지구 개발 당시
개발이익금 234억원이 도로개설 부담금으로 들어갔는데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이중 부담이라며
대구시의회에 범안로 통행료 폐지를 청원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시는 무료화를 하기 위해서는
범안로 건설에 투입된 민자와 향후 수입금으로
2천억원 가량을 물어줘야 하고
결국 그것도 시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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