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5/27(금) 뉴스파노라마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비롯한
7대 종교지도자들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6/15공동선언 주년 기념행사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장스님은 특히 이 자리에서
북핵문제 등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미국측 입장을 전해주겠다고
미국 고위관리들에게 밝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스턴에서 김봉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다음달 15일 6/15 남북공동행사 때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법장스님은 지난 25일
조세프 디트라니 미 북핵담당대사 등과 만난 자리에서
7대 종교지도자들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장스님은 또한 이 때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미국측 입장을 전하며
미국을 신뢰하라고 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주미한국대사관측이 제공한 면담록에서 밝혀졌습니다.

법장스님은 이와함께
북한이 미국에 대해 위협을 느껴
핵무기를 가지면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디트라니 대사의 말에
이런 문제는 불신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며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법장스님은 특히
에너지와 자원이 부족한 북한에게
어느 정도 당근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며
이는 개방의 댓가로 여겨져야 할 것이라면서
색안경을 쓰고 보지말고 북한체제를 인정하고
대화와 불교의 상생원리로 끌어내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장스님은
부처님은 사람들이 강을 놓고 서로 차지하려 싸울 때
강이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냐 하며 싸움을 말리셨다"면서
"북한의 핵포기는 모든 인류의 소망이지만
하루 이틀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반드시 포기시킬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장스님은
엘리어트 에이브람스 NSC선임보좌관 등과의 만남에서도
"고양이도 쥐가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고 쫓는다"는
옛 속담을 예로 들며
북한의 체제붕괴를 꾀하는 정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향후 동북아 지역에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어제 워싱턴을 떠나 보스턴에 도착한 법장스님은
오늘 하버드 종교학자들과의 면담을 갖고
불교철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미국내 한국불교의 위상과 역할,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본격적인 현지검토에 들어갑니다.)

보스턴에서 bbs news 김봉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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