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전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내일 오전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을 소환 조사하고,
이번주 안으로 이 의원의 후원회장인 이기명씨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유전의혹 사건을 비롯해
청계천 재개발 비리 의혹 사건 등 검찰의
각종 수사상황을 이용환 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출연 원고>

<질문1-유전의혹 사건>
40여일 동안 진행돼온 유전의혹 사건 수사가
점차 최정점에 임박하고 있는데,
마침내 내일 이광재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루어지죠?

<답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지난 2003년 12월 썬앤문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이후
1년 5개월만에 내일 오전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습니다.

유전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광재 의원이 그동안
결백을 호소한대로 누명을 벗을지
아니면 한나라당 주장대로 권력실세의 개입 사실이
밝혀질지를 판가름하는 시험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검찰은 유전의혹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주변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이 의원을 내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내일 이 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6월 전대월씨를 석유전문가 허문석씨에게
소개시켜준 이후 유전사업에 개입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허문석씨를 만났을 때
유전사업에 대한 도움 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검찰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철도공사 왕영용 본부장과
신광순 전 사장을 만난 경위와
이 의원의 비서관 심모씨가
같은해 10월 전대월씨와 만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광재 의원은
검찰 조사를 통해 하루속히 모든 의혹들이 규명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자신의 결백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질문2-유전의혹 사건>
이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은 어떻게 점쳐지고 있습니까?

<답변>
사법처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검찰은 그동안의 조사 과정에서 이 의원과 관련해
명백하게 드러난 혐의가 없다면서
내일 조사는 참고인 신분으로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필요에 따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혀
이 의원에 대한 강력한 조사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이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법 조문이 있는지 검토했지만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 하더라도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내부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3-유전의혹 사건>
이 의원의 후원회장인 이기명씨도 소환 조사를 받죠?

<답변>
이광재 의원의 후원회장인 이기명씨도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기명씨가 유전사건에 개입됐다는 단서는 없지만
의혹 해소 차원에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기명씨를 상대로
전대월씨가 허문석씨를 처음 만날 당시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온 적이 있는지와
허씨가 지난달초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기 직전
만난 사실이 있는지 등의 조사를 통해
유전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늘 하루
유전의혹 사건과 관련된 참고인 7명을 출석시켜
조사를 벌이는 등 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 대비해
막바지 점검에 주력했습니다.

<질문4-청계천 재개발 비리 의혹>
청계천 주변 재개발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이명박 서울시장의 비서관 김모씨가
미래로 RED 대표 길모씨에게서 청탁을 두차례 정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김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사이에 길씨와 4번 만났고
이 가운데 2월 만남에서는
을지로 2가의 층고 제한이 완화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김 비서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김 비서관은
길씨의 부탁을 듣고 이 시장 등에게 청탁 사항을 전달하거나
만남을 주선한 적이 전혀 없고
길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씨도 검찰 조사에서 김 비서관과 가진 4차례 만남 중에
마지막 2차례 회동 때 재건축 관련 청탁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돈 거래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길씨가
김일주 전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에게 건넨 14억원 가운데
일부가 서울시 등에 유입된 흔적이 있는지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사건을 일단락지을 방침입니다.

<질문5-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
오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도 잇따랐는데, 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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