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스님이 주석한
경북 군위 인각사 일대에서
고려시대 건물지와 목탑 심초석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은 오늘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군위군의 의뢰로
인각사 경내 극락전과 강설루 부지를 발굴한 결과
3차에 걸친 건물 축조 행위가 있었음을 밝혀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현재의 극락전은 17세기 후반 이후
어느 시점에 축조된 것으로 생각되며,
그 하층에서는 각각 조선시대 전반기에 이룩된 극락전과
고려시대 극락전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1년 이후 간헐적인 시굴과 발굴 조사 때
고려시대 기와와 조각 등이 출토된 적은 있으나
일연스님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되는 고려시대 건물지가
명확히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극락전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주초석(柱礎石)으로 사용된 석재 가운데 일부가
목탑 심초석(心礎石)이었음이 드러나
과거에 목탑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려시대 건물지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극락전 약 80센티미터 아래 층위에서 발견됐으며,
적심석은 형태가 방형으로
전형적인 고려시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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