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꽃을 드니 미소짓네

이용범 지음/바움

꽃을 드니 미소짓네, 즉 염화미소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 말은 붓다가 설법 도중 꽃을 들어 제자들에게 보여주었는데, 제자들 중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알아채고 빙그레 미소를 짓자 붓다가 불법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전해 주는 일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불교 여러 경전에서 가려 뽑은, 붓다와 그 제자들에 얽힌 148가지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염화미소를 포함해 붓다와 제자들의 생애, 그리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 붓다가 제자들을 가르치고 법을 전하는 내력 등이 나직한 목소리로 기록돼 있다.

2. 붓다의 노트북

성휴 스님 지음/바보새

이 책은 성휴 스님이 참선을 통해 구도정진하는 안거, 그리고 구름처럼 물처럼 흘러 다니며 견문하는 운수행각, 즉 만행의 기록이 들어 있다. 글자 그대로 만 가지 행을 뜻하는 만행하는 스님들이 삶의 현장에 파고들어 보고 깨우치며 가르치는 기본수행이다.

성휴 스님 이력 또한 이채롭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를 자퇴했다. 이어서 주월 연합사 합동범죄수사대 주임 통역, 북경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경무 수료, 홀마크 한국지사장, 동방 송공연합 오리엔탈 커머셜 넥서스 대표, 한국몽골협회 한국측 회장 등을 지냈다.

이미 여러권의 책도 냈다. <팍스 몽골리카>, <밴조의 노래>, <춤추는 전갈>, 경찰영어 교재로 가 있다.

3. 죽는 법을 모르는데 사는 법을 어찌 알랴

조오현 스님 편저/도서출판 장승

책에서는 편저자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오현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해 1939년 절간 소머슴으로 입산해 산에 살고 있다. 산에 살면서도 산을 보지 못하고, 세상의 소리도 듣지 못하면서 그간 시와 시조 백여 편을 썼다. 지금은 내설악 밷담사 무금선원에 기거하고 있다.

이 책은 불교 우화모음집 백유경을 통해 어리석은 세상을 깨우쳐 주는 이야기로 가득찼다. 백유경 자체가 사람이라는 이름의 축생으로 살아가는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큰 깨우침과 교훈을 주는 경전이다.

인도의 상가세나 스님이 여러 경전 가운데 재미있는 백여 가지를 가려뽑아 편찬한 백유경은,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꼬집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이 경은 492년 중인도 출신의 구나브릿디 스님에 의해 중국어로 번역된 이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읽혀왔다. 특히 스님들은 설법 재료로 이 백유경의 우화를 자주 인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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