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전경
 

< 앵커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대학교의 코로나19 특별장학금에 대한 재학생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청주대가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의 금액을 두고 기존 성적우수자에게 지급되는 성적장학금의 금액 축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재학생들은 "성적장학금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간의 분쟁만 조장하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연현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청주대학교 재학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청주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재학생들을 위한 특별장학금과 관련해 금액,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학년도 1학기 수업 대부분이 비대면 수업으로 이뤄짐에 따른 '등록금 반환 방식'의 특별장학금입니다.

문제는 '코로나 특별장학금'의 금액 선정에 기존 성적장학금의 축소 여부가 얽혔다는 점입니다.

일부 수도권 대학들이 '코로나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1학기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면서 성적장학금 등을 전과 같이 지급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청주대 총학생회가 밝힌 '4차 등록금 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특별장학금 지급안은 2가지로 구분됩니다.

성적우수 장학금의 금액을 30%로 축소하면서 특별장학금을 등록금 수납액의 7%로 산정하는 방안과 성적우수 장학금의 금액을 줄이지 않는 대신 특별장학금을 5%로 낮춰 결정하겠다는 것.

이를 두고 청주대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재학생 A군은 "성적장학금을 건드리지 않고 학생들에게 코로나 장학금을 지원해줄 방법은 아예 없느냐"며 "성적장학금을 받는 사람과 받지 않는 사람간의 분쟁만 조정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 B군은 "성적장학금은 건드리지 말고 재단이 쌓아둔 돈을 풀어야 할 때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청주대는 오늘(11일) 특별장학금 지급과 관련한 추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안에 현금 지급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위주 강의로 재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 속, 특별장학금 금액 결정을 두고 재차 학생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청주대.

등록금 심의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떠나, 청주대와 재학생들간 강한 갈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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