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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만 59세다. 고령층도 아니고 사회필수인력도 아닌 탓에 백신 접종 차례는 도무지 돌아오지 않았다.잔여백신이라도 맞을 수 있으려나 싶어 다섯 곳의 의료기관에 알람을 걸어두었지만 잔여백신 맞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업무상 서울 회사와 세종 출입처 광주집을 오가는 동선으로 인해 불안하기 그지없는 날들을 보내다가 드디어 백신 예약을 할 수 있는 날이 되었다.새벽 출근으로 인해 일찍 잠을 자야 했기에 12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 클릭을 했다.다행스럽게도 원만하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이미 첫날 등은 예약이 마감되었고 3일째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1.07.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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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씩만 모이면, 어떻게 장사를 하나”, “4명 모이는 것도 이젠 못해”지난 주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앞둔 동네 식당 사장님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는 가운데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로 적용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상황과 방역 수준 등을 논의했다. 회의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되며 네 번째 유행이
신두식의 '공감노트'
신두식 기자
2021.07.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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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 대학원 박사 과정에 ‘쓰레기학’을 공부하는 선배가 계셨습니다. 늘 말쑥한 정장 차림에 지적 호기심도 강했던 인기 많은 선배였습니다. 하지만 학문 세계만큼은 다들 뜨악하다 여겼습니다. 응용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이기는 했어도 ‘쓰레기학’은 생경해도 너무 생경했기 때문입니다.‘쓰레기학’은 사회학의 한 분야입니다. 쓰레기의 양과 질을 연구해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실태를 파악하는 학문입니다. 늘어나는 도시의 쓰레기 문제를 지역민들의 생활실태로 풀어보려는 실천적 의미도 담고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하다못해 집안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7.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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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미있게 봤고 댓글도 빠짐없이 읽은 기사가 있다. 다. ‘오디오 컨텐츠 시장이 심상치 않다’는 리드로 글은 시작된다. 기사 핵심은 ‘멀티플레이어’ MZ세대가 집중이 필요한 영상보다 오디오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추세를 감지한 대기업이 오디오 시장 확대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달에 카카오가 소셜미디어 ‘음(mm)’을 출시하고, 네이버가 음원 기반의 사내 독립기업 ‘튠 CIC’를 설립했다는 것도 소개했다. 댓글 60여개에는 비교적 생산적인 견
이현구의 스윗 스팟
이현구 기자
2021.06.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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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청년’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청년은 젊음과 패기,꿈과 희망,도전으로 상징되는 세대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야하는 미래 세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청년 시절을 돌이켜보면 아쉽고 후회되는 일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젊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고 열정이 넘쳤던 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즐거웠던 일, 곤란에 처한 사건, 좌절과 고독으로 몸부림쳤던 시절 모두 소중한 내 삶의 파편들이었다.대학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과 배낭 하나 걸머지고 경포대로 놀러가 백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여대생들과 함께 놀았던 기억, 청평 유원지에서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21.06.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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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인상과 불가의 입장으로 팽팽하게 맞서며 다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만8백원을 제시했다. 올해 8천720원보다 23.9%인 2천80원이 많은 금액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월 노동시간을 209시간으로 적용했을 때 225만7천2백원이 된다. 경영계는 아직 최초 요구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초반부터 우리나라 최저임금 인상률이 과도하다. 임금 수준이 높다’ 는 등의 각종 통계 자료를 내놓으며 여론전에 나섰다. 매년 그렇듯이 동결 수준
선임기자 칼럼
권예진 기자
2021.06.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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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착용이 일상 되고 있는 요즘..마스크가 여름철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자외선을 어느정도 차단 할 수 있을까? 결론은 단순히 마스크 착용만으로는 자외선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순 없다.자외선은 A, B, C광선으로 나눌 수 있는데, C광선은 오존층에서 대부분 반사 또는 흡수되지만, A와 B는 피부 표면은 물론 깊은 곳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름, 색소 침착, 탄력 저하부터 피부화상, 피부암, 홍반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한 올 여름... 현명한 마스크 사용법은
선임기자 칼럼
남선 기자
2021.06.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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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과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방문 등 6박 8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11일부터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13일부터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15일부터 스페인 국빈방문 일정을 사흘씩 소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이다. 문 대통령은 영국 G7 정상회의의 확대회의에서 의장국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옆,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또 G7 정상회의 기념촬영식에서도 가장 앞줄 존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사이에
전영신의 '시선'
전영신 기자
2021.06.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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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의 역사는 길고도 길다.부처님은 6년의 고행과정에서 피골이 상접하도록 단식을 하셨고 예수님도 40일간 금식을 하셨다. 이 분들은 종교적 입장에서 실천하신 것이다.인도의 간디는 비폭력주의를 외치며 옥중에서의 단식 투쟁을 벌였다.우리나라의 경우 1983년 5월 18일 김영삼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 ‘가택연금 해제’와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가 되면서 결국 직선제 개헌을 이뤄냈다.김대중 대표도 1990년 10월, 13일간의 단식투쟁에 들어갔고 지방자치제를 다음 해인 1991년부터 실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 단식은 박정희 군부세력에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1.06.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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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인구 고령화는 이제 현실이다. 최근 한 조사에서 노인들의 경제활동이유가 대부분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20년 노인실태조사(연구기관 한국보건사회연구원)’를 보면 노인들의 개인 소득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8년 7백만원에서 2017년에는 천176만원, 2020년에는 천 558만원으로 높아졌다. 한편으로 어르신들의 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어르신들이 일할 수 밖에
신두식의 '공감노트'
신두식 기자
2021.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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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되면, 6월 10일이 되면, ‘자갈치 아지매’가 떠오른다. 1987년이니, 34년 전 일인데, 쉽게 잊을 수 없다. 화면은 그 당시 부산 광복동과 남포동으로 이동한다.지금은 지하철1호선 자갈치역과 남포역 사이 ‘구덕로’는 ‘진구(鎭區) 서면역’ 부근과 함께 ‘항쟁의 거리’였다. 매일 같이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쳤다.원인 제공은 당시 대통령 전두환이 제공했다. 직선제 개헌 등의 요구를 뒤로 하고 ‘4.13호헌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무엇 보다 도화선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이 불을 붙였다.부산 영도(影島)가 고향인 박
선임기자 칼럼
박관우 기자
2021.06.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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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66회 현충일입니다. 온 국민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거룩한 희생정신에 추모와 존경을 보내는 날입니다. 여기에 더해 군(軍)의 존재 의미와 가치에 무게를 두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군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최근 부실 급식 논란에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군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군 조직과 문화는 고래로 우리 사회를 유지하고, 기술 발달과 문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군과 민간 기술의 협력은 많은 문명의 이기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6.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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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각종 커뮤니티에는 백신과 관련한 수많은 괴담이 쏟아졌다. 백신과 관련한 허위정보의 뿌리는 대부분 코로나19 방역이 뚫리게 되면 정치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일부 못된 정치인, 이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대부분이다.일부 언론은 이를 받아 백신을 맞으면 큰일 난다는 것부터 시작해 백신이 부족해서 문제라고 했다가 접종에 늦장을 부린다고 했다가 백신이 남으면 어쩌냐고 했다가 가장 싼 아스트라제네카를 왜 맞느냐고 했다가 부작용으로 사망했다는 것에 이르기까지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1.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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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청바지를 입지 않는다. ‘청바지 입은 꼰대’란 신조어에 감정이입이 돼서다. 어울리지 않는 이 단어의 조합은 절묘하면서 ‘웃프다’(웃기다와 슬프다를 합성한 말). 말만 소통을 앞세우고 본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직장 상사를 일컬으며 내 또래 50대를 정조준한다. ‘청바지 입은 꼰대’란 말을 처음 접하고 죽비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든 뒤로 중년남성들의 옷차림을 유심히 본다. 머리가 희끗하고 뱃살이 좀 나와도 자신있게 청바지를 입은 이들이 길거리에 꽤 많다. 밑위 짧은 청바지를 억지로 끌어올린 민망한 패션은 별로 눈에 띄지
이현구의 스윗 스팟
이현구 기자
2021.05.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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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동네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받는 검사였다. 안내자가 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연락처와 간단한 인적 사항을 종이에 적었다. 짧은 거리를 이동해 작성한 종이를 제출하자 곧바로 검사가 시작됐다. 검사 막대기가 입안으로 들어가나 싶더니 갑자기 콧속 깊숙이 들어왔다. 따끔한 아픔속에 굳이 이렇게까지 들어와야하나라는 생각에 불쾌한 기분도 잠시 들었다. 앞서 검사를 받은 친구가 "막대기가 코를 찌르는 것을 넘어 뇌까지 건드린다"고 했던 말이 새삼 떠올랐다. 다음날 나온 검사 결과는 다행히 ‘음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21.05.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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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따른 손실보상제의 소급적용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정부에 의해 강제(?)로 영업을 제한 받았던 소상공인들은 당연히 정부가 손실을 보상해야하고 그 기간은 정부가 영업제한을 한 그 시점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정부의 생각은 다른 듯 하다.손실보상제가 국회에서 결정된 시점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주장이다.단순 논리로만 따지면 손실보상은 손실발생 시점에서 시작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정부측도 이를 모를 이가 없다.그러나 추산되는 보상금액이 조단위의 차이가 나다보니 정부가 쉽사리 동의하지 못하는 듯 하다.
선임기자 칼럼
남선 기자
2021.05.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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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가상화폐 논란이 뜨겁다. 가상화폐를 새삼 정의하자면 ‘실제 시장에서 사용되는 실물 화폐가 아니라 가상공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말한다. 다시말해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전혀 없는 온라인 디지털 화폐로 이미 익숙한 비트코인, 파인코인 등이 해당된다.가상화폐 논란은 MZ 세대로 통칭하는 2030이 자산시장에 뛰어들면서 불거졌다.이 세대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은 물론 가상화폐와 명품 시장까지 주도 세력으로 부상했다.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풀린 유동성 홍수 속에 빚투를 앞세운 2030세대가 올해 세계
선임기자 칼럼
권예진 기자
2021.05.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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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뒤 소회를 밝혔다. 의전도, 공동성명에 담긴 회담 결과도 모두 최고였다는 다소 상기된 대통령의 메시지는 안보와 백신 두 가지 측면에서 기대 이상, 적어도 기대 수준을 충족하는 성과를 끌어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미 양국은 안보와 백신, 반도체, 원자력, 기후변화 등에 이르기까지 파트너십을 확인했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전영신의 '시선'
전영신 기자
2021.05.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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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위기 극복 과정에서 유동성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른바 코인 열풍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가상 화폐의 원조인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지난 4월 14일 8천199만 4천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정부 주요 인사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위험성과 투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4월 23일에 5천496만4천원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5월 9일에 7천312만 9천원까지 올랐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신두식의 '공감노트'
신두식 기자
2021.05.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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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법조계의 화두는 ‘절차적 정의’와 ‘실체적 정의’입니다. 어려운 용어 같아 보이지만 간단히 말해 절차적 정의는 “과정상의 정의”, 실체적 정의는 “결과의 정의”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8년 전 발생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두고 불거진 개념인데, 두 정의가 상충하고 있다는 겁니다.두 정의의 충돌은 특이한 상황같지만 형사사건에서 자주 목격되던 일입니다. 예를 들면, 성범죄나 아동범죄 용의자를 증거나 적법절차가 부족하다고 무죄로 풀어주거나, 또 반대로 강제 자백으로 피해 증거를 찾아내 범죄를 입증하는 게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5.16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