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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원효의 '화쟁' 사상이 다시금 언급됐다. 언급한 이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박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효스님의 '화쟁'을 소개하면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박 장관이 원효스님의 화쟁을 언급한 것은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야권의 '내로남불'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장관은 부처님오신날 메시지에서 "우리사회 화쟁의 정신을 '공존의 정의'"라고 적었다. 이는 '나홀로 정의', '선택적 정의'와는 상반된 개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BBS 취재수첩
류기완 기자
2021.05.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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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경전은 부처님의 말씀이요.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선교가 모두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불교가 전래 되면서 동북아시아의 불교, 특히 한국불교는 교학보다 선종에 기우는 듯합니다. 귀족과 지배계층의 종교였던 불교가 불립문자, 직지인심, 견성성불 등 깨달음이 문자를 떠나서도 이뤄질 수 있음을 선종이 알리면서 급속히 퍼진 측면이 분명 있을 겁니다. 과거 한자를 안다는 것 자체가 힘이요. 글을 읽는 이가 곧 지배계층이던 시절이 한참 전에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불교하면 교학보다 선과 수행
BBS 취재수첩
홍진호 기자
2021.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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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이건희 회장은 국내 최대의 국보와 보물 소유자였습니다. 국보 23점, 보물 80점으로 각각 전체의 7%와 6%를 소유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집가인 간송이 수집한 국보가 이 회장의 절반인 12점 정도였으니, 이 회장은 수집가로서도 전무후무한 세계 최고였습니다. 최근 국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2만 3천여 점에 이릅니다. 금동보살입상과 보물 고려천수관음보살도, 월인석보 권11, 12 등 국가 지정 문화재 뿐만 아니라, 모네와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과 이중섭의 황소
BBS 취재수첩
홍진호 기자
2021.05.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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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반복된다. 어제오늘 갑자기 발생한 일도 아니다. 우리 사회 '갑질' 문제에 대한 얘기다. 포털사이트에 '갑질'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온갖 종류의 갑질 피해와 관련된 기사들이 넘쳐난다. 갑질 피해 예방을 주제로 열리는 강연에서는 우리들의 인식 변화를 촉구하지만, 이미 그러기엔 너무 늦은 것 아닌가 하는 회의감마저 들기도 한다. 갑질을 견디다 못해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도 찰나의 안타까운 마음을 불러일으킬 뿐 금세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고 만다. 끊임없이 갑질 관련 피해자들은 속출하고,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만 우리
BBS 취재수첩
류기완 기자
2021.04.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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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선고 공판이 열렸습니다. 석 달 전,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이 같은 내용의 소를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았기에 또 한번 법원의 전향적 판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진 상황. 하지만 결과는 ‘각하’였습니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판결문을 들여다봤습니다. 일단 두 재판부는 공통적으로 ‘위안부’ 자체가 일본의 주권적 행위라고 봤습니다. 주권적 행위냐 아니냐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바
BBS 취재수첩
조윤정 기자
2021.04.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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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막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전이 시작됐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외교부 장차관이 모두 나섰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예베 코포드 덴마크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덴마크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최종문 2차관은 같은 날 제77차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UNESCAP 총회에서 오염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UNESCAP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53개 정회원국과 9개 준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중남미 국가를 순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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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교 기자
2021.04.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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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난 16일, 금요일 늦은 오후. 서울행정법원 지하 법정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DLF 관련 중징계는 부당하다"며 제기한 행정소송이 열리고 있었다.사실 이미 지난해 12월에 열렸어야 하는 두 번째 변론기일이다. 찬바람이 사라지고 따뜻해지더니, 벚꽃마저 떨어져버린 4월 중순. 여러 차례 연기된 변론기일은 비로소 진행되고 있었다.2시간 넘게 이어진 공방을 요약하면 이렇다. 금감원 측은 "신한·하나 등 다른 은행들과 비교할 때 우리은행의 내부통제는 너무나도 미흡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손 회장 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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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석 기자
2021.04.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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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근무하다 서울로 올라온 지 2달째. 부산의 가족을 만나러 2주마다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하면 확실히 서울보다 부산의 공기가 따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부산에 근무할 때는 경찰청을 출입했다. 사건·사고가 주를 이루는 경찰청 자료를 접하다 보면 부산에는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잠들거나 늦은 밤 무단횡단하는 '스텔스 보행자' 사고가 유독 잦다는 걸 알 수 있다.스텔스 보행자란 탐지를 피하는 기술인 '스텔스'와 '보행자'를 합친 말로, 술에 취해 도로에 누워있거나 어두운 밤에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말한다.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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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호 기자
2021.04.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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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0월 2일, 교육부 수장으로 임명된 유은혜 부총리.당시 교육계는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 문제로 유치원장들의 집단반발 등 홍역을 치르고 있었습니다.취임직후, 곧바로 기자실을 찾은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 문제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국민만 바라보고 가면, 모든 문제가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으로 보였습니다.그런 유 부총리는 오늘(13일), MB정부 이주호 장관의 923일 재임기록을 넘어, 2000년대 임명장관 가운데 '최장수 장관'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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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기자
2021.04.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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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를 봤다. 어떤 이는 미국 이민 1세대의 애환을, 또 다른 이는 한국의 할머니를 이야기한다. 내 눈에는 땅과 물, 땀이 보였다. 땅위의 사람이, 그곳이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관계없이, 교만을 버리고 자연을 경외하며 순응하게 된 이야기로 느껴졌다. 막대기를 들고 물을 찾아준다는 현지인을 무시하며 한국 사람은 똑똑하다고 자신했던 영화 속 아버지는 영화 말미 현지인의 도움 속에 물을 찾아 나선다. 도심에서 시골로 오며 농장을 이루겠다는 주인공은 고난을 만나고 이겨내고 나서야, 그 땅 위에서 살아온 이들과 손을 잡게 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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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기자
2021.04.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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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미얀마인들의 목소리는 절박했습니다. 비록 육체는 한국에 있지만, 눈과 귀, 마음은 미얀마를 향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상황을 알리며 한국인들의 지지와 연대를 끊임없이 매일 호소하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미얀마인들의 목소리 일부를, 짧은 글이로나마 전하고자 합니다.#"군부 아닌 '쿠데타 세력'" 많은 미얀마인이 '군부'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정부로 인정하는 듯한 표현이라는 겁니다. '반정부 세력', '쿠데타군'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합하다는 게 미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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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교 기자
2021.03.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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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속 두번째 신학기를 맞고 있습니다.올해 보는 벚꽃이 지난해와 다르듯, 교육계는 올해 신학기 만큼은 격동의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온라인 원격수업'만큼은 똑같았습니다.여전한 코로나 위협에 개학이후 70%가 넘는 학교들은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는 방역여건 등에 따라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현실입니다.지난해 신학기 원격수업은 준비가 안된 상황에 줌(Zoom)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다보니 서버확충이나 기기확보, 보급 같은 '기본'에 매달린 나날이었고, 1년여가 지난 이번 신학기는 교육부가 공들여 준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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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기자
2021.03.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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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3월, 서울중앙지법 로비에서 전북 팔성사 주지 법륜스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스님이 이른 새벽부터 서울행 열차에 올라탄 건, 불상을 되찾기 위해서였습니다. 1993년 8월의 어느 여름 날, 매일 지극정성으로 모시던 목조아미타불좌상은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사찰 앞에는 2대의 트럭바퀴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전문 절도범의 소행이 확실했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고, 스님이 애타게 찾던 목조좌불은 30년 가까이 사립박물관을 운영해온 A씨의 무허가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A씨의 문화재 은닉 행위가 발각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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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기자
2021.03.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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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차기 총장은?"...어쩌면 비(非) 검찰 출신?"윤석열 검찰총장이 물러났다. 그래서 다음 검찰총장은 누구인가?"검찰 안팎의 분위기는 몇 명의 유력 인사로 추려지는 모양새다.우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일단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영전한 사례가 워낙 많다. 당장 전임 윤석열 총장도 서울중앙지검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라는 점, 추미애-윤석열 갈등 구도에서 윤 총장과 대립했다는 점 등으로 현 정권에 점수를 많이 땄으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검찰 내부적으로 신망과 지도력을 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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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석 기자
2021.03.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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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스님은 당나라 유학을 가던 중 발걸음을 돌렸다. 한 밤 중에 마신 너무나 달콤했던 물이 해골에 담겼음을 알아차린 후,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당나라로 유학을 가지는 않았지만 원효스님의 학문적 성취는 놀라웠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당대에 이미 종파불교의 문헌이 집대성 된 중국본토에서 원효스님의 주석서가 널리 읽혔다. 그 필사본은 돈황을 넘어 투르판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각 종파의 장단점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해 종합했기 때문이다. 그런 원효스님은 신분제의 벽이 철옹성처럼 굳건했던 고대국가 시대에 저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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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기자
2021.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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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LH 땅 투기' 사태 속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지난해 말 발의됐던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주거기본법 개정안'이 상정되면서 회의장이 시끄러워졌다. 해당 법안은 주거정책 기본원칙으로 '1세대 1주택 보유'를 규정한다. 무주택자, 실거주자에게 주택을 우선 공급해 주거권을 보장하겠단 취지지만, '주택이 자산 증식이나 투기 목적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할 것'을 명시하면서 다주택자 적대 기조를 강화하는 법안이란 지적이 나온다. 여당은 "LH 투기에 분노하던 사람들이 해당 법안에 반대한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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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기자
2021.03.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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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9년 탄자니아 현지 취재 당시입니다. 한국불교는 이역만리 불모의 땅 아프리카에 나눔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이 탄자니아에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을 설립해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지역의 초등학생들에게 영양죽을 나눠주고, 일대일 결연을 맺어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창궐 전, 마스크가 없는 세상이 그리워지는 사진입니다. 탄자니아는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황열병’ 위험국가입니다. 입국 전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고, 접종 증명서를 탄자니아 공항에서 제출해야만 입국이 허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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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 기자
2021.03.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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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전격 사퇴했다. 임기를 4개월여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사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윤 총장의 사퇴는 이미 서초동 일대에서는 공공연하게 돌던 얘기였기 때문이다. 윤 총장의 '사퇴가 임박했다'와 '사퇴하지 않을 것이다'로 나뉜 각각의 주장에는 최측근의 전언 등 수많은 근거들이 쌓여갔다.다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처럼 이른 시점에 윤 총장이 사퇴할 것이라고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윤 총장의 사퇴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도 "검찰 수장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하
BBS 취재수첩
류기완 기자
2021.03.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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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더믹 속 지난해 이맘때.신천지 관련 감염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시작된 신학기 개학 연기는 전국으로 순식간에 확대됐습니다.주무부처인 교육부는 물론 청와대와 총리실, 방역당국까지 아이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신학기 등교개학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고, 전국 시도교육청과 학교현장, 가정까지 개학 연기에 어떻게 해야할 지, 사상 초유의 대혼란이었습니다.그 뒤 1년은 아시는대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반복하는 혼돈의 연속이었습니다.이제 다시 3월 신학기가 돌아왔습니다.올해 신학기 등교길은 다행스럽게도 지난해와는 다른 풍경일 것 같습
BBS 취재수첩
박성용 기자
2021.02.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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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군부대라고는 대학시절 남동생 면회밖에 가보지 않았던 제가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사단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 남성이 육군 22사단 철책을 넘어 귀순한 ‘철책 귀순’이 발생한 직후, 합동참모본부가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GOP 현장 방문을 통해서입니다. 첫 일정은 점심 식사였습니다. 군부대 식당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자니 왠지 집에 가고 싶어지는게... 아, 이게 입대 첫날 군인들이 느끼는 심정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대에서 준비한 군복 상의를 입고, 헬멧을 착용한 뒤 향한 곳은 G
BBS 취재수첩
김연교 기자
2021.02.24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