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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달라지지 않아요. 내가 달라질 뿐이죠.” 어느 신부님이 하신 말씀이 뇌리에 남는다. 우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밖으로 치닫기 일쑤인데, 사실상 할 수 일은 남이 아닌 자기를 개선하는 일일 뿐이라는 거다. 쇠못으로 덮인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가죽신을 신는 게 우선이라는 경전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신부님은 젊은 시절엔 불행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신학교에 들어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사랑해주는 부모님과 형제, 친구들이 늘 주변에 함께 있었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는 이야기다. 즉, 나의 시각이 달라지니 세상이 달리
김봉래의 회광반조
김봉래 보도국장
2024.03.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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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 중인 선명상 지도자 영화 선사가 선명상 지침서인 ‘영화스님의 선 명상’을 국내에 선보였습니다.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윤희조 교수와 박재은 초빙교수가 함께 번역한 이 책은 미국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전한 이른바 ‘아메리칸 선’의 기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영화 선사는 이 책이 홀로 명상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이 결실을 이룰 수 있다는 현실이라며 실참실수를 강조했습니다.이 책은 ‘삼매-경계-도약의 로드맵’과 ‘덕의 계발-계울과 삼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고, 부록에서는 다양한
불교
김봉래 보도국장
2024.03.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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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서도 한일 양국 사이에는 애증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라는 말처럼 오랫동안 문화적 수혜자 입장이던 일본은 고비마다 침략 근성을 노골화했고 일제 강점기에서 최고조를 이뤘다. 일본은 독일에 비해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과나 반성이 없어 미래 전망도 요원하게 한다. 그래도 일부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희망의 끈을 부여잡게 한다. 현직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한반도 식민지배를 사죄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삼일절 105주년인 지난 1일 100세 생
김봉래의 회광반조
김봉래 보도국장
2024.03.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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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제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해봉당 자승대종사의 100재가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봉행됐습니다. 때마침 스님의 100재에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경내 매화당 앞뜰에는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가 오가는 이들에게 꽃말 같은 ‘고결’한 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BBS뉴스 쇼츠
김봉래 보도국장
2024.03.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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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 내 불화 사건까지 터지며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하고 있다. 해외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진 이번 사건은 협회측이 서둘러 감독을 해임하고 관련 선수들끼리도 사과를 주고받으며 일단은 봉합되는 분위기다. 사람 사는 곳에는 어디서나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 요는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다. 감추려 쉬쉬하거나 꼬리자르기로 봉합하거나 네 탓 내 탓 책임공방에 골몰해서도 안되고, 진영논리를 앞세운 네 편 내 편 다툼도 진상 규명과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출가 대중의 모
김봉래의 회광반조
김봉래 보도국장
2024.02.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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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복날이 되면 평소 사랑받던 애견들이 찜통에서 덜덜 떠는 모습이 SNS로 전해져 가슴 뜨끔하던 기억이 있다. 지인들은 세상을 풍자하면서 웃자고 보내주는 거겠지만 제발 살려달라는 그 절규를 애써 무시하고 사는 것 같아 스스로 부끄럽다. 4대 성인 중 한 분인 공자께서도 드셨다고 할 정도로 개 식용 문화는 오래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에 널리 퍼졌다고 하는데 이제는 위법한 일이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이른바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돼 조금이나마 부끄러움을 덜게 됐다. 이 법안은 3년간 유예 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시
김봉래의 회광반조
김봉래 보도국장
2024.02.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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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경전을 보며 의아했던 대목이 있다. 눈 하나 달린 원숭이들이 사는 나라에 눈 둘 달린 원숭이가 갔다가 결국 자기 눈 하나를 빼고 살았다는 이야기다. 수행의 길을 안내하는 비유겠다 싶었지만 잘 이해되지 않았다. 두 눈이 있어야 세상을 더 정확히 볼 수 있고 대중을 선도할 수도 있을 텐데 그 반대로 됐다면 하향평준화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다. 불가에는 ‘용사혼잡 범성동거’(龍蛇混雜 凡聖同居), 용과 뱀이 섞여 있고 범부와 성인, 즉 깨닫지 못한 이와 깨달은 이가 함께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합중(和合衆)이라는 승가의 뜻 그대
김봉래의 회광반조
김봉래 보도국장
2024.01.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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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진행 : 김봉래 BBS보도국장출연 : 티베트 제8대 캉쎄르 린뽀체(딥까르 불교센터 코리아 스승)방송 : 2023년 12월 31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의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다사다난했던 계묘년 마지막 날이 저물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살았는지, 그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힘들었고 또 얼마나 행복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늘 한결같은 그 순간이 있을 뿐이지만 그러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보도국장
2024.01.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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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한 수련대회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어느 큰스님께서 “여기는 송장감들만 모여 있나?” 하시는 말씀에 왠지 기분이 상했다. 물론 나도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존재임을 알겠고, 또 진리를 알지 못해 생사(生死)에 헤매는 보통 사람들을 경책하는 가르침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왠지 불편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그런 설법에 대해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아! 다들 자존심도 없나? 법문이란 게 이런 건가? 이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돌아보면 앞날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로선 죽음보다 삶에 더 관심
김봉래의 회광반조
김봉래 보도국장
2023.12.3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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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진행 : 김봉래 BBS보도국장출연 : 건국대병원 법당 주지 법경스님방송 : 2023년 12월 24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동지가 지났습니다. 이제 밤보다 낮이 길어지는 시간인데요, 추운 겨울 속에 따스한 봄을 예비하고 있는 것이죠. 제행무상 부처님 가르침대로 변화의 흐름은 역력합니다. 이러한 역동적인 변화 속에서 나날이 따스한 마음을 나누는 이들이 많습니다. 국가가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보도국장
2023.12.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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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겔룩파 전통을 잇는 제8대 캉쎄르 린포체가 내일(22일)부터 25일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갑니다.캉쎄르 린포체는 내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정토마을과 부산 홍법사, 대광명사, 전국비구니회관, 봉은사, 동국대 대각전 등 국내 주요 사찰들에서 한국의 불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오는 31일에는 BBS 라디오 주간 시사프로인 ‘뉴스와 사람들’에도 출연해 인도 날란다 전통에 기반한 불교의 가르침을 소개하고, 방한에 즈음해 펴낸 첫 한국어 법문집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달라이라마가 추천사를 쓴 캉쎄르 린포체의 한국어 법문집
불교
김봉래 보도국장
2023.12.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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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진행 : 김봉래 BBS보도국장출연 : 이민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방송 : 2023년 12월 17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한국불교 중흥의 화두를 제시하고 실천에 앞장섰던 해봉당 자승스님의 원적으로 우리 한국불교의 미래 전망에 대한 우려와 희망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화합하고 지혜를 모아서 한 발자국씩 진전해 나갈 때입니다. 마침 한국불교를 염려하는 재미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보도국장
2023.12.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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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한겨울의 초입이던 어느 날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가 떠올랐다. 우리가 사는 세상사 인연을 가슴깊이 파고들게 하기에 많은 이들이 애송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사실 부처님이 펼치신 장광설이야말로 이러한 인연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게 얽혀 있고 연결되어 있으니 인연이고 인연사(因緣事)다. 환갑을 맞이하며 인연에 수순하는 삶을 지향하게 된다. 점점 더
김봉래의 회광반조
김봉래 보도국장
2023.12.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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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진행 : 김봉래 BBS보도국장출연 : 유선재 대불련총동문회 전 군포교지원단장방송 : 2023년 12월 10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의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상월결사 대학생 전법위원회가 올해 본격 활동에 들어가면서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불자 육성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불교학생회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서 질적 성장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 포교보다 우선순위에서 다소 밀려 있는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보도국장
2023.12.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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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터 > 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보도국장출연 : 각묵스님,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방송 : 2023년 12월 3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21세기 한국불교 지금 우리는 가장 큰 화두인 전법을 위해서 다양한 방편을 찾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문화를 통한 포교가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럴수록 불교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한국불교,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2023.12.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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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출연 : 박진영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종교철학과 교수 방송 : 2023년 11월 12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한 사람을 평가할 때는 다종다양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할 텐데요, 한 때의 과오 때문에 전 생애가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안타까운 일도 있습니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일관되게 바른 길을 간다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2023.11.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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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연등국제선원 주지 혜달스님 “원명스님 입적 20주기, 스승의 해외 국제포교 원력을 한국에서 펼치고 있어... 지난해 43개국 해외 젊은이들이 템플스테이 체험하러 쇄도” 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출연 : 혜달스님, 강화 연등국제선원 주지 방송 : 2023년 11월 5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의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어느덧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2023.11.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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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출연 : 이병욱 보조사상연구원 원장 방송 : 2023년 10월 29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한국불교 현대사를 보면 기라성 같은 선지식들이 나타나서 활동하는 시기였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만큼 오늘날과 같은 한국불교를 발전시켜 놨다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조계총림의 초대 방장을 지내면서 많은 출재가 제자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2023.11.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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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출연 : 원택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방송 : 2023년 10월 22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의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한국 현대불교사의 큰 스승이셨죠.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법으로 유명하신 퇴옹당 성철스님께서 열반하신 지가 올해로 30주년이 됩니다. 한 쪽에서는 선지식을 찾으라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선지식이 없다 그런 말을 하는데요, 깨인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2023.10.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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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출연 : 붓다팔라 스님, 인도 분황사 주지 방송 : 2023년 10월 8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의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요. 많은 이들이 규칙을 잘 지키고 또 어디선가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만한 정도로 세상이 질서를 잡고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
BBS 뉴스와 사람들
김봉래 기자
2023.10.17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