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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이 폭발적입니다.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파고’가 바둑으로 이세돌 9단을 이긴지 겨우 7년만입니다. 당시만해도 AI가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게 충격적이었지만, 이제 AI 여파는 충격을 넘어 버젓이 인류의 일상까지 스며들고 있습니다. 특히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기업체와 행정기관에서 도입되면서, 이젠 웬만한 기관이면 ‘챗봇’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챗GPT를 이용한 학업 과제물 해결은 이제 관계 당국의 지침이 나올 정도가 됐고, 기업체의 신입사원 면접이나 C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3.06.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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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 기사 한 두 꼭지는 ‘극단적 선택’ 이야기입니다. 마치 사회 전체가 ‘극단적 선택’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가슴 아픈 소식들로 채워집니다. 오랜 병마와 생활고, 고독과 은둔, 장애와 자립에 대한 두려움 등이 대표적 비극의 원인입니다. 극단적 선택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사건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개인이 겪었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고립감과 우울감은 아마도 이들의 선택에 기름을 부었을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2.09.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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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오늘은 제게도 또렷이 기억되는 날입니다. 공교롭게 아내도 제자들과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났던 날이었습니다. 지방사 파견 근무를 할 때였는데, 오후 5시 뉴스를 준비할 무렵, 갑자기 세월호 참사 속보가 떴습니다.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의 휴대폰도 꺼져있었습니다. 어느 학교라는 후속 뉴스가 뜨기까지 불안감에 일은 전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퇴근 무렵이 다 되어서야 “휴대폰을 숙소에 두고 이동했다”는 지친 아내의 목소리에 긴장이 풀려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겐 정말 잊혀지지 않는 해프닝이기도 했지만,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2.04.1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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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현실 세계를 ‘삼계화택(三界火宅)’이라고 표현합니다. 일상을 사는 것이 마치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집 안에 사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에 나오는 말인데, 온갖 번뇌로 괴로움이 생겨 현실 세계를 사는 게 녹록지 않으니, 지혜로운 깨달음으로 이를 빨리 알아차려 대처하라는 뜻으로 풀이합니다. 사실, 세상이 삼계화택의 위기에 처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지만, 짧은 생을 사는 삼계의 중생 처지에서는 지금의 현실이 가장 극심한 삼계화택의 시기로 여겨지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기후위기와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2.02.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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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족’이 늘고 있습니다. 김포족은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줄인 말인데, 요즘 1인 가구가 많아지고 간편한 식생활이 인기를 끌면서 생겨난 신조어입니다. 사실, 김장은 배추를 직접 사서 절이고, 다듬고, 씻고, 자르고, 갖은 양념으로 버무리는 과정이 시간과 노동면에서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김장 뒤에 며칠씩 앓아누우시는 부모님을 뵈면, 그 어려움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비싸기는 해도 대형마트에서 쉽게 사 먹는 김치 맛에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라던 너스레는 이제 김치에게도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11.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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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리 집 꼬마와 함께 서울 남산에 올랐습니다. 때아닌 휴일 ‘한파 특보’ 소식에 저물어가는 가을이 아쉬워 부랴부랴 나섰습니다. 식물원주차장에서 남산을 향해 오르는 등산길. 발밑의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푹신한 흙길, 오랜만에 맡는 숲 향이 좋았던지 아이가 선두로 치고 나섭니다.아침 한때 다녀간 ‘싫어 마녀’는 어느새 사라지고 날렵한 다람쥐 한 마리가 되어 울퉁불퉁 경사진 숲길을 이리저리 빠르게 오릅니다. 행여 다칠 새라 바짝 뒤쫓다가도 오히려 마스크 속 헐떡이는 숨소리가 도드라질까 봐 “잠시 쉬었다 가자”는 말로 감춰봅니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10.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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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게 어려워진 우리 집 꼬마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심심해” 입니다. 그래서 가끔 아파트 놀이터를 찾습니다. 예약하지 않으면 뭔가 놀이가 어려워진 시대에 예약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은 그곳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만만한 놀이공간도 아닙니다. 놀이터를 무대로 아이와 함께 이리저리 뛰다 보면 금방 체력은 바닥나고, 벤치에 잠시 앉기라도 하면 꼬마의 ‘심심해’ 주문이 무섭게 달려듭니다. 형제자매 없이 크는 아이의 놀이 상대는 부모뿐입니다. 그래서 간혹 소환되는 게, 움직임을 줄인 옛 놀이들입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9.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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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당쪽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언론인 출신 지인이 ‘언론중재법’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습니다. 전화로 물었으면 평소 친분대로 간단히 답하련만, 문자로 물어온 질문에 선뜻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문자로 쓰기엔 장황한 변명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언론 통제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기본적 생각에 더해 언론이 그런 주장을 할 만큼 “떳떳한가”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기자 정신이라는 지사적 사명감은 둘째치고, 솜털같이 가벼운 세치 혀와 글을 업으로 삼으며, ‘김영란법’을 쉽사리 넘나드는 글쟁이들을 숱하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8.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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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를 둘러싸고 ‘페미니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당하고 터무니없다는 의견과 그럴 만했다는 입장이 맞섭니다. 때마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빗댄 ‘쥴리’ 비방 벽화까지 등장하며 페미니즘 논란은 여성 혐오와 인권이라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여기에 야당 일부 대선 주자들이 해묵은 여성가족부 폐지론마저 들고나오며 논쟁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그렇다면 ‘페니미즘’은 정말 우리 사회에서 지탄받고 업신여겨야 할 주장이고 사상일까요? ‘페미니즘’은 19세기 초반 여성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8.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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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 대학원 박사 과정에 ‘쓰레기학’을 공부하는 선배가 계셨습니다. 늘 말쑥한 정장 차림에 지적 호기심도 강했던 인기 많은 선배였습니다. 하지만 학문 세계만큼은 다들 뜨악하다 여겼습니다. 응용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이기는 했어도 ‘쓰레기학’은 생경해도 너무 생경했기 때문입니다.‘쓰레기학’은 사회학의 한 분야입니다. 쓰레기의 양과 질을 연구해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실태를 파악하는 학문입니다. 늘어나는 도시의 쓰레기 문제를 지역민들의 생활실태로 풀어보려는 실천적 의미도 담고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하다못해 집안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7.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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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66회 현충일입니다. 온 국민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거룩한 희생정신에 추모와 존경을 보내는 날입니다. 여기에 더해 군(軍)의 존재 의미와 가치에 무게를 두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군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최근 부실 급식 논란에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군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군 조직과 문화는 고래로 우리 사회를 유지하고, 기술 발달과 문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군과 민간 기술의 협력은 많은 문명의 이기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6.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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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법조계의 화두는 ‘절차적 정의’와 ‘실체적 정의’입니다. 어려운 용어 같아 보이지만 간단히 말해 절차적 정의는 “과정상의 정의”, 실체적 정의는 “결과의 정의”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8년 전 발생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두고 불거진 개념인데, 두 정의가 상충하고 있다는 겁니다.두 정의의 충돌은 특이한 상황같지만 형사사건에서 자주 목격되던 일입니다. 예를 들면, 성범죄나 아동범죄 용의자를 증거나 적법절차가 부족하다고 무죄로 풀어주거나, 또 반대로 강제 자백으로 피해 증거를 찾아내 범죄를 입증하는 게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5.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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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이 많아졌습니다. 7살 아이가 우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부터입니다. 코로나19로 바깥 놀이가 여의치 않으면서 생겨난 새로운 관심 분야입니다. 퇴근 후 불 꺼진 거실 창 앞에서 아이와 함께 만나는 별들의 세계는 그야말로 신세계입니다.둘이 가장 주목하는 별은 ‘화성’입니다. 지난해 가을이었습니다. 어렵게 예약된 천문대의 별 관측 행사는 때마침 태양과 지구, 화성이 일직선에 놓이는, 천문용어 ‘충(opposition)’이라는 시기와 맞물렸습니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거리는 최대 3억7천만km, 그런데 ‘충’의 시기에는 거리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4.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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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현재, 전쟁 중입니다. 적은 ‘부동산 투기 세력’이고, 건강하지 않은 경제행위인 땅 투기를 뿌리 뽑겠다는 전쟁입니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두웠나 봅니다. 개발정보와 토지 보상에 밝은 LH 공무원들이 최근 금융기관의 대출까지 받아가며 땅 투기를 한 의혹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역사 이래로 전쟁의 패배와 반전의 싹은 내부의 적에서 나왔습니다. 내부의 적은 누가 만들었을까요?부동산 투기는 범죄입니다. 시세차를 이용해 단기간에 큰 이익을 얻으려고 부동산을 사고파는 매매 거래인데, 언젠가부터 ‘재테크’라는 이름으로 둔갑했습니다. 대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3.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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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일주일째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실질적 국가지도자였던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도 수도 네피도 자택에 7일째 강제 구금돼 있습니다. 놀랍게도 ‘워키토키’로 불리는 휴대용 소형 무전기를 불법 수입해 사용했다는 게 드러난 구금 이유입니다. 변호인 접견이 금지된 채, 경찰의 마라톤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외신이 나옵니다. 흡사, 우리나라 1970~80년대 시절 민주화운동 지도자들이 가택에 연금당한 채, 억지 이념으로 죄를 뒤집어쓰던 군사정권 때와 지독히도 닮아있습니다.지난 2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2.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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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의 죽음이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이 큽니다.우선, 사람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정인 양이 숨진 원인은 복부 손상에 의한 사망입니다. 소장과 대장, 췌장 등 몸속 장기들이 손상됐고, 머리 뒤쪽과 쇄골, 오른쪽 척추, 넓적다리 등 몸 곳곳이 맞아 부러지거나 피가 고인 흔적 투성이입니다. 어른도 참기 힘들었을 고통을 말못하는 아이가 고스란히 받아냈을 생각을 하면, 등줄기에 소름이 끼치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이를 학대하면서도 아이 몫의 재난지원금이 나오는지를 상담까지 했다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1.0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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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 ‘타이타닉’에는 주옥같은 명장면들이 많지만, 이런 장면도 있습니다. 빙산에 충돌한 대형 여객선 타이타닉이 대서양 망망대해에서 침몰하기 직전, 어디선가 밝은 선율의 음악이 연주되는 장면입니다. 많은 승객들이 부족한 구명정에 오르려 아수라장이 된 상황인데 음악이라니 조금 아이러니 합니다. 선내 실내 관현악단의 연주입니다.그런데 관현악단의 음악은 공포심에 사로잡혀 우왕좌왕하는 사람들과 차분히 죽음을 대비하는 사람들을 전지적 시점에서 차례로 훑으며 대비시킵니다. 관현악단의 악장은 말합니다. “좋은 음악으로 혼란을 막자”.하지만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0.12.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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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CCTV 확인 결과 일부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였습니다. 평소 누구보다 마스크 착용을 잘해왔기에 무척 억울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확진자 탓을 하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안전에는 과잉 대응이 맞는 조치라고 애써 위로하며, 방 칩거 생활 8일째입니다.‘자가격리’.아이가 있는 맞벌이 직장인들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 때문에 갑자기 모든 업무를 접고 빠르게 집으로 복귀해야 했던 가족들. 다행히 하루 만에 “음성(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0.11.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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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늘 마주치는 곳이 있습니다. 로또 판매점입니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도로변에 나란히 2곳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빠르게 지나치는 편이지만, 가끔 걸음을 멈춰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인도를 막고 선, 사람들의 긴 줄 때문입니다.호기심에 기웃거리다 어느 순간 판매점 주변에 붙은 ‘자동 1등 최다 배출 명당’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동 1등’이라는 문구는 ‘누구나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다른 표현입니다. 어느 철학자는 복권을 긁는 이유로, 당첨이 오직 ‘운(運)’에 달려 있기 때문에 복권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0.10.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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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한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해 교회 화장실에서 잔인하게 성폭행하고, 영구장애까지 입힌 극악무도한 인물입니다. 재판 내내 끝까지 죄를 뉘우치지 않았고, 도리어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허술한 법망을 이용해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을 12년으로까지 낮췄습니다. 그런 조 씨가 올해 12월 13일 일요일, 형기를 마치고 교도소를 나옵니다.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분합니다.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조치를 강구하라”는 주장은 정말 절제된 표현입니다.
배재수의 '크로키'
배재수 기자
2020.09.20 12:46